"정말 완벽한 스윙이었죠." 연패에 지쳐있던 국민타자의 얼굴이 모처럼 활짝 피었다. '4번타자' 김재환의 이름이 나왔을 때다. 두산 베어스 김재환은 지난해 커리어로우의 극심한 부진을 경험했다. 타율 2할2푼, 10홈런 OPS(출루율+장타) 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거포. 이승엽 두산 감독의 부임과 함께 반등하리라던 예상이 빗나간 한 해였다. 지난 겨울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. 사령탑의 지도는 물론 미국 LA의 강정호 아카데미까지 다녀왔다.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'많이 살아난 것 같다'는 말에 "조금 더 살아나야한다"면서도 활짝 웃었다. "날씨가 아직 4월초다. 지금도 좀 쌀쌀하다. 날씨가 좀더 따뜻해지고, 5월쯤 되면 타자들은 더 좋아지기 마련이다. 앞으로도 잘해주면 고맙겠다." 김..